역사 속 시간이 멈춘 곳, 폐교에서 다시 흐르기 시작한 시간인천광역시 강화군은 고려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군사적 요충지이자 정치, 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해온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도시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간 강화도 일대의 마을들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 산업 변화로 인해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상징이 바로 각 마을에 하나씩 존재했던 폐교된 초등학교와 분교들이다.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수백 명의 학생들이 뛰놀던 공간은 지금은 잡초로 뒤덮인 폐허가 되었고, 마을 주민들에게는 “이제는 필요 없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그런데 2021년, 강화군 내가면의 한 폐교가 다시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과거의 교실이 역사 문화 체험의 장으로 바뀌고, 운동장에서는 갑옷 입기 체험, 전통 활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