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 학교, 폐교에 새겨진 예술의 색채학생들의 발길이 끊긴 폐교가 예술의 온기로 다시 살아나는 현장은 지역 재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전국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학교 건물이 증가하면서, 각 지자체는 이 공간을 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진행해 왔다. 그 중에서도 ‘폐교 미술관’은 예술과 유휴공간 재생이 결합된 독특한 문화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교실은 전시실이 되고, 복도는 아트워크 공간이 되며, 운동장은 야외 조각 공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시도는 도시 예술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지역 예술 생태계 확산, 농산어촌 문화격차 해소, 지역 정체성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모든 폐교 미술관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곳은 지역 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