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교가 잠자리로 바뀌는 기적도시화와 인구 감소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문을 닫고 있다. 특히 농산어촌 지역의 폐교는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공동체의 기억까지 함께 멈추게 만든다는 점에서 지역 소멸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폐교를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해 운영하는 사례가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등장하고 있다. 기존 학교의 공간은 건축적으로 안정적이고, 운동장과 교실, 교무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게스트하우스 전환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이들은 단순한 숙박 공간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을 담은 여행 콘텐츠, 마을 주민과의 교류, 로컬 푸드 체험 등이 결합된 체류형 지역 관광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학교라는 장소가 주는 향수와..